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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13호]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한 과실연의 입장

수학·과학 교육 앞날이 걱정된다

– 교육부 새 교과과정 개정안에 반대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안’을 접하고 과실연(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 이병기 서울대 교수)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교육부의 확정안에 따르면 고교 2,3학년의 선택과목군에 수학과 과학은 기술,가정 등 다른 과목들과 함께 ‘자연공학’이라는 하나의 과목군에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과학기술계는 교육부의 이같은 개정작업에 반대해왔다. ‘자연공학’이란 억지스런 과목군을 없애고 수학, 과학, 기술가정을 각각 별개의 독립된 교과군으로 설정하여 이공계를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수학과 기초과학을 충분히 이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또 문-이과 구분없이 모든 학생들이 수학,과학,사회 과목들을 각각 2과목 이상 반드시 이수하게 하여 학생들이 사회적 현상을 잘 이해하고 수학적인 논리를 갖추며 과학기술시대를 살아갈 바른 과학 지식을 갖출 수 있게 하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
지난 1월10일에는 과실연을 비롯해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전국자연대학장협의회 전국공대학장협의회 등 단체들이 힘을 모아 ‘고교 수학,과학 교육 더 이상 무너지면 안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을 방문해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노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늘어난다’는 핑계로 고교생들이 수학,과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수학,과학교육을 강화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서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사회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고교 2학년때부터 과학을 한 과목도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이공계로 진학할 학생들도 물리나 화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치열한 글로벌 기술개발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수학과 기초과학의 토대를 튼튼히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지 못하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
과연 교육부는 21세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을 육성할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묻고 싶다. 교육부의 존재이유가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여주는 것인가? 수학,과학 교육의 강화를 주장하는 과학기술계에 대해 ‘밥그릇 챙기기’로 몰아붙이는 일부 교육계의 발상은 한심하기 그지 없다.
과실연은 앞으로 다른 과학기술단체들과 힘을 모아 교육부의 이번 개정안이 철회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력할 것이다.

2007. 2. 23.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 문의 : 과실연 사무국장 김학진  02-501-9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