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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32호] “우주개발의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주개발의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

 

온 국민이 우리나라의 첫 우주로켓 발사에 대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셨지만 안타깝게도 10일 나로호 발사는 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우주개발의 꿈을 접을 수 없습니다. 오늘의 실패를 거울 삼아 우리 과학기술로 우주에 위성을 띄우는 그날까지 과학기술자들은 중단없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과학기술은 실패의 역사입니다. 어떤 위대한 실험도 단 한 번에 완벽한 성공을 이룬 적이 없었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는 속에서 영감과 교훈을 찾아 마침내 성공에 도달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로켓 발사도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 끝내 성공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나로호 1단 로켓 폭발을 보면서 우리는 발사체 핵심기술을 외국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절감했습니다.발사체에 관한 원천기술을 우리 손으로 확보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우주강국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부는 우주개발정책을 중장기적 안목에서 점검하는 한편, 과학기술자들이 좌절을 딛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인은 국민들의 무한한 신뢰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엄정한 원인 분석과 보다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반드시 나로호 발사를 성공시켜야 합니다. 우리 나라가 우주강국의 꿈을 이루는 길은 지속적인 우주에 대한 연구 투자와 기술개발 뿐입니다.

 

2010년 6월 11일

과실연(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곽재원 칼럼] 애플-구글-MS ‘신삼국지’

2010-06-04 중앙일보
애플·구글·MS ‘신삼국지’
…전자책 등 혁신 미디어 전쟁으로 번진다
미 애플사의 신형 정보단말 ‘iPad’(i패드)가 지난달 28일부터 전 세계에 발매되면서 개인용 컴퓨터 메이커와 통신업계는 새로운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애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기전자 및 IT업계의 합종연횡은 예측불허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목격되는 것은 크게 4개 그룹이다. 먼저 애플과 디즈니, 애플이 매수한 쿼트로 와이어리스가 이루는 ‘애플그룹’이 있다. 이에 구글과 소니, 대만 HTC, 애드모프(구글 인수)가 이루는 ‘구글그룹’이 맞서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핀란드의 노키아, 야후와 손잡고 ‘MS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에 비해 약하기는 하지만 휼렛패커드와 자회사 팜의 ‘HP그룹’도 가세하고 있다. 애플, 구글, MS의 각축은 ‘IT 신삼국지’ 모습을 연출한다.
◆IT 세계의 판을 바꾸는 애플의 약진=지난달 26일 미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이 주식 시가총액에서 MS를 누르고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1위로 등극했다. 10년 전 스티브 발머가 빌 게이츠로부터 MS의 CEO를 물려받을 당시 MS의 시장가치는 5560억 달러였는데 현재 2190억 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156억 달러에서 221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MS는 매출 145억 달러(순익 40억1000만 달러), 애플은 135억 달러(순익 3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애플이 다부지게 따라붙고 있다. 휴대단말과 음악 플레이어 등 소비자에게 친근한 상품으로 MS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애플의 전략이 먹혀 들고 있다.
애플은 주력상품인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i팟’에서 소비자의 호평을 얻은 터치패널 방식을 휴대전화단말에 응용해 다기능형 휴대전화기 ‘i폰’을 개발, 미국 스마트폰 업계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이미 터치패널 방식은 미국 내 주류가 되어 i폰 애호자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로도 확대되고 있다.
MS가 강점을 발휘해 거의 독점상태를 유지해 온 개인용 컴퓨터(퍼스컴)의 기반 소프트(OS)는 용도가 컴퓨터 화면상의 조작에 한정돼 있다. 애플은 자사의 특장 분야에 채용한 터치패널 방식을 퍼스컴의 경합기기인 신형 휴대단말 ‘i패드’에 응용해 시장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 MS의 아성이 착실히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책상 위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정보통신단말이 손바닥에 놓이게 됐고, 클릭 방식에서 터치패널 방식으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분석가들은 MS가 무선기술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디지털 뮤직과 같은 기술을 자본화하는 데 실패한 것에 반해 애플은 소비자 지향형 ‘i팟’과 ‘i폰’으로 성공했다고 지적한다. 애플리케이션(응용소프트)이 자기 증식하는 구조를 가진 데다 쾌적한 조작성과 아름다운 액정화면을 가진 애플 제품의 대항마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세가 주도하는 주요 부품=미 조사회사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i패드의 주요 부품은 액정화면 외에 데이터를 기억하는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모두 한국 메이커 제품으로 일본제 채용은 TDK의 홍콩 자회사의 리튬이온전지뿐이다. 2007년에 발매한 고기능 휴대전화(스마트폰) i폰에는 일본제 부품이 많이 사용됐는데 그 후 애플 제품에서는 비율이 줄고 있다. i패드의 최저가격 제품( 499달러)의 경우 제조비용은 260달러 정도인데 이 중 36%를 액정 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있으며 플래시 메모리가 14%, 전지 9%, 프로세서 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주요 부품에서 한국제가 압도적인 비율을 거머쥐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부품제조업계를 동원해 한국 견제 전략을 마련 중이다.
◆구글로 부활 노리는 일본업계=소니는 네트 가전과 휴대단말 개발에서 구글과 제휴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인터넷을 경유해 영상을 즐기는 차세대 TV를 개발, 올가을께 발매할 예정이다. 음악과 영상의 네트워크 통신으로 앞서가는 애플에 대항한다는 속셈이다. 지반침하가 계속되는 일본 가전 메이커의 만회전략을 상징한다. 애플의 i패드 등장이 발단이 됐다. 구글로서도 소니와의 제휴는 큰 강을 건너는 나룻배를 얻는 형국이다. 애플은 정보제공(배신)에서부터 단말개발에 이르기까지 자사가 총괄하지만 구글은 제조부문이 없어 소니와 손잡으면 애플과 같은 수직통합형 사업을 구축해 TV와 게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NEC는 올가을 구글의 기본 소프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전자 정보단말을 내놓을 계획이다. 샤프도 새로운 단말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시장에 i패드 독점공급권을 확보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대표는 “i패드의 등장은 일본 전자통신업계의 21세기 흑선(1850년대 에도 정부가 서구에 문호를 개방한 사건의 상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금부터 다극화시대=애플, 구글, MS의 삼파전은 정보통신업계의 ‘다극화시대’를 의미한다. 윈도와 인텔이 독점한 ‘윈텔’ 시대의 종막이기도 하다. i패드 폭풍은 우선 세계 전자서적단말(2009년 500만 대에서 2014년 2650만 대로 전망)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대만과 중국의 참여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나아가 신문, 출판, 서적 등 기존 미디어들도 가세해 지식기반의 웹3.0 등 혁신 서비스의 대거 등장을 예고한다.
곽재원 경제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