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명예대표] 과실연 “제2의 창립” (과실연 창립 10주년 기념식 축사)

 

【이병기(과실연 명예대표, 서울대 교수) 】 2015. 12. 29. 과실연 창립 10주년 기념식 축사

과실연 “제2의 창립”

(제1화) “Think & Act Tank” 

여러분, 과실연이 10년이 되었답니다. 감개무량하지 않습니까? 과실연10년사 역사책을 손에 잡는 기분은 감격스럽습니다. 이제야 “과실연 창립의 첫 단계”가 마무리된 느낌입니다. 새롭게 시작될 두 번째 단계, “과실연 제2의 창립”을 위한 기초정지작업이 마무리 된 느낌입니다.

과실연10년사의 제목에 나오는 “Think & Act Tank”라는 용어를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이 말이 과실연의 identity를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과실연이 “생각하고 실행하는 조직”, 또는 “연구하고 행동하는 조직”이라는 뜻입니다. 한자로 번역한다면 생각 사(思)에 행할 행(行), “사행단(思行團)”이라 할까요? 한마디로, Think와 Act를 겸하는 조직입니다. Tank는 “Think Tank”라 할 때는 물탱크, 즉 수조(水槽)와 같은 뜻이겠지만, “Act Tank”라 할 때는 전차(戰車)로 풀이해도 됩니다. 행동할 때는 전차처럼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뜻이지요.

공자님 말씀에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하고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하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즉,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는 않으면 위태롭다.”는 말입니다. 배우고 생각하는 것을 함께 해야만 균형 잡힌 학업을 닦을 수 있다는 선비의 지침이 되겠지요. 여기서 keyword 학(學)자와 사(思)자를 각각 Think & Act Tank의 think “사(思)”자와 act “행(行)”자로 바꿔보면 곧 시민단체의 지침이 됩니다. “사이불행즉망(思而不行則罔)하고 행이불사즉태(行而不思則殆)하다”, 즉, “생각만하고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어둡고(즉,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지 않고 행동만 하면 위태롭다.”입니다. 무릇 시민단체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함께 아우를 때 비로소 제 소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과실연은 Think Tank가 아닙니다. 과실연은 Act Tank도 아닙니다. 과실연은 “Think & Act Tank”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위한 Think & Act Tank입니까? 이것은 “우리나라에 바른 과학기술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Think & Act Tank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에 바른 과학기술사회를 실현”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대한민국을 과학화”함으로써 할 수 있습니다. 즉, 위로 국정운영으로부터 아래로 국민생활에 이르기까지 “과학적 사고와 과학적 방식”이 기조를 이루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른 과학기술사회”입니다. 여기서 “과학적”이란 합리적이라는 말입니다. 생각도 합리적으로 하고 행동도 합리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과실연은 대한민국을 “과학적 사고와 과학적 방식으로 돌아가는 실사구시적 사회”로 만들기 위한 Think & Act Tank인 것입니다.

그러면 왜 과실연 이름을 “대한민국 과학화(합리화) 국민연합”이 아니고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입니까? 그것은 “대한민국을 과학화”하고 그 토대위에 “과학기술을 발전”시킴으로써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의 삶을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지구촌 문제해결에 기여하자는 목표, 즉 “대한민국 과학화”와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수행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과실연 워크숍에서 과실연의 identity가 불명확하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어왔습니다. 경실연은 “부동산 운동”이라는 identity가 있는데 과실연은 이에 상응하는 것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잘못된 지적입니다. “부동산 운동”은 경실연의 상징적인 사업일 뿐이지, 경실연의 identity가 아닙니다. 차라리 “경제정의 실천”이 identity가 아닐까요? 과실연의 identity는 명확합니다. 과실연의 identity는 “대한민국의 과학화”라는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Think & Act Tank”입니다.

이러한 identity를 국민에게 인식시켜줄 대표적인 사업이 없다는 것은 반성할 일입니다만, 이것은 시대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서 달리 정할 수 있는 것이고, 이제 과실연 창립 1기 10년을 마무리 짓고 과실연 제2기 10년의 출발점에 서 있으니, 새롭게 책임을 맡게 될 상임대표와 집행진이 숙고하고 실행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물론 어떤 상징적인 사업을 찾더라도 그것은 “대한민국의 과학화”라는 목표에 대한 하나의 실천방안이 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 과실연10년사 책에는 과실연이 “Think & Act Tank”로서 활동한 사례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Think Tank”부분이 강조된 2012년도 대선후보들을 겨냥했던 정책연구와 “Act Tank”부분이 강조된 2008년 이명박 정부 인수 당시의 광고작전입니다.

대선후보를 겨냥했던 정책연구는 과학기술•방송통신 분야에 대한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2011년에 민경찬 상임대표와 강신영 정책연구소장이 과기방통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과실연 내외 전문가들을 모으고 1년간 심도 있게 연구해서 알찬 보고서를 만들어 각 정당과 과학기술단체들에게 배포했던 활동입니다. 그때 만든 “차기정부의 국정과제 및 정부조직 제안” 보고서는 당시 대통령 후보를 낸 정당들과 과학기술단체들이 정부정책을 도출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했고, 소요 연구비 2억 원 가량은 윤종용 부회장님의 지원으로 충당했습니다.

“광고작전”은 2008년 2월, 과기부•정통부 폐지가 임박한 가운데 과실연이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중앙, 동아, 한겨레신문의 하단에 대형 광고로 실었던 것으로, 이것은 금요일 밤에 제안되고 토요일 밤에 전화회의로 편지문안을 다듬고 일요일 종일 전화 걸어서 광고에 이름을 올릴 111명을 확정했고 월요일에 광고내용을 최종 확정하여 신문사에 보내서 화요일 조간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던 “3일 작전”이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광고경비 2천여만 원은 자발적인 기부금 답지로 이내 해결되었습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들이 모두 과실연10년사 책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멋진 역사책을 만드느라 수고해주신 10년사편찬위원회 여러분께, 특히 김학진 위원장, 최상국 기자, 윤근아 간사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이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오신 과실연의 모든 회원과 직원, 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기록은 과실연의 태동과 정립과정을 기록해준 역사이면서, 동시에 과실연의 앞날을 비춰주는 등불이 되고, 후대의 과실연이 되돌아 볼 과실연의 거울이 될 것입니다. 이 기록은 길이 남아 과실연 100년사에 편입되게 될 것입니다.

 

(제2화) “과실연을 이끈 생각들”

지금까지는 과실연의 identity에 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 바른 과학기술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Think & Act Tank.” 이것은 10년 전 과실연을 출범시켰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한 결 같이 유념하고 견지해나가야 할 과실연의 기본 좌표입니다.

여러분, 이제 과실연이 10년의 연륜을 쌓게 되었습니다. 과실연이 비록 10년 전 창립 시에 희망했던 만큼 조직이 공고해지지 않았고 활동이 진척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과실연은 그 10년의 연륜 속에 우리사회에 신뢰할만한 과학기술 시민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상임대표와 집행조직이 4차례 교체되어왔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과실연은 한 결 같이 일관성 있게 활동하며 우리사회 속에, 그리고 과학기술인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가능하게 된 비결이 무엇일까요? 그 비결은 모든 상임대표들이 과실연의 목적과 비전, 그리고 과실연 철학을 공유했던 데에 있습니다.

어떻게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했겠습니까? 그것은 창립초기부터 자주 만나고 자주 전화회의를 하면서 함께 상의하며 과실연을 창립했고, 또 10년간 과실연 활동을 해온 가운데 수많은 일들을 부딪치며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하는 가운데, 형성된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긴 과정을 통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한 것이 바로 과실연의 목적과 비전이요, 과실연 철학입니다.

저는 10년사편찬위원장으로부터 초대 상임대표로서 과실연 10년사에 넣을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와 같이 지난 10년간 과실연의 상임대표들이 공감하고 과실연을 이끌어왔던 공통의 생각을 “과실연을 이끈 생각들”이라는 제목으로 기록했습니다. 과실연 창립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실연 활동을 하며 생각했던 조직, 운영, 그리고 활동 전반에 걸친 과실연의 철학을 정리해 놓은 글입니다.

여러분, 이제 내년에 시작될 제2기 10년부터는 과실연의 창립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세대로 과실연 운영의 바통이 넘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실연은 하나의 과실연입니다. 앞으로도 과실연의 활동은 창립 목적에 부합해야하고 일관성 있어야 하고 신뢰성이 확고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과실연 활동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가운데 우리사회의 신뢰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저는 이 글을 쓰면서, 이러한 과실연의 연속성을 위해서 새로운 회원, 새로운 집행진이 들어올 때마다 읽을 수 있는 “과실연 안내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거니와, 이 글은 지난 10년간 과실연의 창립과 운영을 통해 정립한 과실연 철학을 집대성한 글입니다. 앞으로 급격한 세태의 변화에 부응하여 과실연이 변화를 거듭해나가면서도 한 결 같이 견지해야 할 과실연의 결의와 철학을 담은 글입니다. 새로운 집행진이 출범하는 때마다 반드시 숙독해야할 과실연의 뿌리를 담은 글입니다. 우선 오늘 새롭게 임무를 부여받은 2016년도 집행진들부터 꼭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간단히 소제목들만 읽어보기로 하겠습니다.

1. 바른 식견을 갖고 바르게 행동하는 과학기술 시민단체가 필요하다.

2. “바른 과학기술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6가지 기본자세를 견지한다.

3. 과실연은 우리사회의 등불이요 소금이 되어야 한다.

4. 과실연은 “Think and Act Tank”가 되어야 한다.

5. 국가 정책 수립에 과학적 기조를 확립해야 한다.

6. 문과-이과 구분 없는 균형 잡힌 바른 교육을 확립해야 한다.

7. 공정하고 “평평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8. 과학기술자들이 이익집단화 할 때 과학기술은 타락한다.

9. 과실연 회원들은 “현대 선비”들이다.

10. 사회적 신뢰가 과실연의 생존 기반이다.

11. “사회의 파수꾼” 역할이 과실연의 존재 의미이다.

12. 과실연 활동의 생명력은 기동성에 있다.

13. 재정이 딸릴수록 회원확보의 정공법을 쓴다.

14. 좋은 팀의 비결은 비전과 목표의 공유이다.

15. 바른 판단 결정은 상임대표 고유의 덕목이다.

 

(제3화) 과실연 “제2의 창립”

이와 같은 창립의 기본 정신, 기본 철학만 견지한다면, 나머지는 과실연의 입지와 시대 상황과 사회 현실에 맞추어 재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에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말을 했는데, 오늘날에는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과실연 창립 후 10년이 흐르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세태는 물론 전 지구적 환경이 많이 변하여 지금 우리는 10년 전 창립기와는 아주 다른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과실연의 첫 10년의 과제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여 우리사회 속에 확고한 뿌리를 내리는 데 있었다면, 앞으로 10년의 과제는 그 기반 위에서 과실연의 목적 활동을 적극 펼쳐내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사회를 “바른 과학기술사회”에 성큼 다가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과학화”와 “과학기술 발전”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입지, 새로운 시대환경, 새로운 사회현실 속에서, 과실연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금은 과실연의 “제2의 창립”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회학자 송호근 교수는 “시민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송교수는 시민민주주의의 핵심요건은 “시민참여, 시민권, 시민윤리” 3가지라 했습니다. 시민참여란 시민단체에 참여하는 것으로, 적어도 1인1시민단체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시민권은 시민의 기본자격으로서 권리와 책임이라는 2개의 가치로 구성된다고 했습니다. 시민윤리는 공익에의 긴장, 타인에 대한 배려, 공동체적 헌신에 해당하는 사회적 가치라고 했습니다.

과실연의 활동은 바로 이런 시민민주주의사회를 열어가는 활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과학화와 과학기술 발전의 목적을 충실하게 달성함으로써 시민민주주의사회를 열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튼실한 조직과 건실한 운영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과실연 집행진과 회원들의 성숙한 시민적 자질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이것을 “현대 선비” 자질이라 부릅니다.

“현대선비”는 옛 선비가 갖추었던 것과 같은 수준의 자기 수련과 바른 자세, 자기 분야에서 존경받을 만한 수준의 전문성, 국가와 사회의 제반 현상에 대한 바른 통찰력, 자기 식솔을 거둘만한 최소한의 경제기반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위축되거나 왜곡되거나 변질되지 않고, 또 금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바른 견해를 담대하게 개진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게 됩니다.

마침, 오늘 총회에서 오세정 교수님을 차기 상임대표로 선출하였고 또 송호근 교수님을 비롯한 6분의 공동대표를 선출하였으니, 과실연은 이제 “제2의 창립”을 위한 모든 채비가 갖추어졌습니다. 첫째, 과실연의 철학이 잘 정립되어 있고, 둘째, 과실연의 위상이 우리 사회 속에 확립되어 있고, 셋째, “제2의 창립”을 진두지휘할 새 상임대표가 선출되었으니, 모든 준비가 완료된 것입니다.

다 아시겠습니다만, 오세정 교수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기술자요 과학기술행정가이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자요 교육행정가입니다. 이와 같은 귀한 인물을 과실연의 새 상임대표로 맞을 수 있게 된 것을 과실연을 위한 하늘의 축복입니다. 오세정 교수님을 추천을 해주신 상임대표추천위원회와 이를 수락해주신 오세정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과실연 창립 10주년을 맞고 제2기 10년을 출발하면서 오세정 교수님을 새 상임대표로 맞게 된 것은 오세정 교수님이 과실연 “제2의 창립”을 이끌어 가게 하시려는 하늘의 뜻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실연의 지난 10년간의 착실한 준비는 오세정 교수님이 과실연 “제2의 창립”을 하실 수 있는 길을 닦은 것이고, 오세정 교수님이 60여년에 걸쳐 쌓으신 자기 수련과 사회적 경륜은 오늘 과실연 “제2의 창립”을 진두지휘하며 대한민국의 과학화라는 소임을 맡기기 위한 하늘의 뜻이었습니다.

앞으로 과실연 상임대표로서, 과실연 10년의 기반 위에서 과실연 본연의 활동을 적극 펼치신다면. “대한민국 과학화”와 “과학기술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면서, 우리사회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과실연 제2기 10년을 향한 과실연 “제2의 창립”을 이끌어갈 차기 상임대표 오세정 교수님과 공동대표 6분 위에 하늘의 축복과 가호를 빕니다.

 

(제4화) 과실연의 당면과제들

끝으로, 지금 과실연 창립 10년을 마무리 짓고 새롭게 제2기 10년을 위한 “제2의 창립”의 채비를 갖추는 시점임을 감안하여, 저는 과실연의 당면과제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로, 과실연의 운영과 활동에 관련해서 말씀이 되겠습니다.

먼저, 과실연 운영에 관련해서는

첫째, 과실연 조직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살아 움직이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시민단체는 기동성이 생명입니다. 사무국장을 상근직으로 환원하여 모든 행정의 중추가 되고, 위원회 활동의 구심점이 되고, 정보소통의 중심이 되고, 기동성 있는 행동의 지휘탑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재정을 재확립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재정 자립과 건강한 재정이 시민단체의 존립을 좌우합니다. 최소한, 직원봉급 및 퇴직수당 적립, 사무실 임대료, 사무실 운영경비 등 기본 운영경비는 회원회비로 충당해야 합니다. 기본 운영경비를 외부 지원금에 의존하면 시민단체의 근간이 흔들립니다. 활동이 정도를 벗어나게 됩니다.

셋째, 회원 확보와 회원 서비스입니다. 회원 없는 과실연은 과실연이 아닙니다. 회원 확보는 활동 내역과 직결됩니다.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활동을 하게 되면, 그것이 알려지면서 회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활동 현황을 수시로 회원들에게 개별 보고하면 기존 회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회원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회원 중심의 과실연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넷째, 정책연구소 기능을 강화하여 “Think & Act Tank”의 Think 부분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전문가를 초빙하고 적절한 보수를 제공하면서 전문성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과실연 집행진이 최종검토한 후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외부 재정 확보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합니다.

다섯째, 집행진의 친목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과실연은 논리를 개발하는 조직이 아니라, 공감하고 동참하고 행동하는 조직입니다. 서로 친밀해진 연후에 진정성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공감하고 동참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수시로 오프라인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 우의와 동지애를 다져야 합니다. 또 집행진은 과실연의 목적과 비전, 그리고 철학을 공유하는 리더그룹이 되어야 하고, 따라서 과실연 교육이 필요합니다.

다음, 과실연 활동에 관련해서는

첫째, 과실연은 기본적으로 “사회의 파수꾼”의 역할충실해야 합니다. 문제를 적시에 포착해야 하고, 진지한 전문적 토론을 거친 후, 적기에 결론을 내려 행동에 들어가야 합니다. 과실연 웹에 “신문고”와 같은 문제제기센터를 가동하는 것도 문제를 적기에 포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둘째, 과실연은 “consensus buildup”의 소임에 충실해야 합니다. 모든 포럼, 모든 토론회에는 최고 전문가를 초빙하여 심층 토론해야 하고, 토론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결론을 맺어야 합니다. 이것은 상임대표의 책임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곧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셋째, 과학기술계 문제에 관련하여, 정부 R&D 마스터플랜 문제, 정부 R&D 예산 배분 문제, 과학기술전문가 활용 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정통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고, 정부가 이를 채택하도록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촉구해야 합니다.

넷째, 교육 문제에 관련하여, 고교교육과 대학입시와 연결하여 문과•이과 구분 없는 균형 잡힌, 그리고 인성과 창의력이 있는 교육이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연구•제시하고, 그것이 채택될 수 있도록 강력한 행동을 펼쳐야 합니다.

다섯째, 정부운영 문제에 관련해서, 국가정책의 과학적 기조 확립 문제와 공정하고 “평평한 사회” 구축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하여 대안을 마련하고, 사회 각계각층과 언론을 동원하여 사회운동을 적극 펼쳐나가야 합니다.

(2015.12.27.)